무서운 영화를 보러갔는데 옆자리 언니가 더 무서워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뭐? 검지가 짧으면 남성성이 강하다고?(썰.ver) 휴일의 늦은 아침. 잠옷차림으로 TV앞에 앉아 케이블의 유사 건강정보 프로그램을 보던 언니가 무슨 말을 들었는지 내 방으로 호다닥 뛰어온다. 깜짝 놀랄 새도 없이 언니가 휴대폰을 쥐고 침대에 누워있던 내 손을 들여다봤다. "그래서 네가 남친이 없었구나!" "갑자기 열이 확 받네 뭔 소리야." "이거 봐. 네 안에서 남성성이 강하니까 남친이 필요하지 않은 거지." 불쑥 내민 휴대폰 화면에는 초록 창의 검색이력으로 검지가 짧은 사람의 특징이 쓰여있었다. 자기 주장이 강하다느니 공격적이라느니 공감능력이 약하다느니 듣기 좋은 소리와는 거리가 멀다. "틀린 말이 하나도 없어. 너 봐. 맨날 뭐 하나 안되면 지랄맞게 굴고 내가 어쩌다 그러면 듣지도 않잖아." "들어주고 조언해줘 봐야 어차피 맘대로 하잖아. 도대체 .. 더보기 아랫집 여자애 고딩되고 사춘기 오더니 엄마랑 엄청 싸우네(썰.ver) 내가 진짜 이런 말까지는 안 하려고 했는데 글쎄 아동학대 같다니까? 물론 아랫집 애가 좀 싸가지 없긴 해. 어른들 봐도 인사도 안 하고 사람 오는거 뻔히 보이는데 엘레베이터 문 닫고 지 혼자 올라가버리고 말 하려면 에피소드가 엄청 많긴 긴 한데 귀염성도 없고 목소리도 떽떽거려서 엄청 재수없어. 엄마는 뭐랄까 엄청 깐깐하게 생겼는데 점잖으신 분이야. 어느정도냐면 우리 아버지가 나이드시면서 발꿈치를 자꾸 찍으시는데 하하호호 웃으면서 슬리퍼를 선물로 주시더라고. 고집스러운 아버지도 미안하셨는지 슬리퍼를 챙겨 신게 만든 사람이라니까. 하여튼 애는 하루가 머다하고 이게 없다 저건 왜 안 사주냐 맨날 빽빽 소리지르면서 짜증내는게 일상이야. 애 엄마는 귓등으로도 듣는 시늉 안하고 오히려 같이 소리지르면서 회초리로 벽.. 더보기 이전 1 2 3 4 5 ··· 22 다음